KB손해보험, 노인요양·건강관리·마이데이터…'신사업 3총사'로 업계 최고 도전

입력 2023-05-17 16:05   수정 2023-05-17 16:06

KB손해보험은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업계 최초로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노인요양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보험업계 첫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도 띄웠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획득하는 등 디지털 전환도 추진 중이다. KB손보 관계자는 “ ‘신사업 삼총사(KB골든라이프케어·KB헬스케어·마이데이터)’를 앞세워 업계 최고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업계 최초 노인 요양사업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6년 11월 설립된 이후 2017년 서울 강동구 ‘강동케어센터(주야간보호시설)’를 시작으로 2019년 송파구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와 2021년 서초구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 등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을 잇달아 개소했다.

위례빌리지는 출범 1년 만에 입소 대기자만 1300여 명을 넘어섰고, 서초빌리지도 정원 80명인 시설에 사전 신청자만 3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이 24시간 지내면서 생활 전반을 지원받을 수 있는 선진국형 숙박 요양 시설인 데다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에 있어 자녀들이 찾아오기 쉬운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은평구에서도 신규 프리미엄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 ‘은평빌리지’(가칭)를 통해 서울 강동·강남에 이어 서북권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로 지역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30년까지 국내 1위 요양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건강관리 헬스케어 플랫폼
2021년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도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꼽힌다.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와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O-Care)’를 구축했다.

오케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추천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의 최대 10년치 건강검진 결과 데이터를 연동해 현재 건강 상태를 0~1000점의 점수 체계로 보여준다. 산출된 건강 점수는 동일 성별·연령대 평균 점수와 비교 제공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10년간의 잠재 질환 발생 확률을 계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건강 점수를 예측하고 점수를 높이기 위한 관리 방안을 제안한다.

지난해 1분기 KB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KB헬스케어는 최근 임직원 건강관리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일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KB헬스케어는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목표로 오케어 내 참여형 콘텐츠 제공과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강화할 방침이다. 게임화 요소를 적용해 이용자가 체험하며 정보를 습득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건강 관리 목표 달성을 서로 응원하고, 다른 이용자의 기록을 보며 스스로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메뉴도 신설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로 고객별 맞춤 서비스 제공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본허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도 핵심 신사업이다. 2022년 4월 공개한 KB손해보험 마이데이터는 기존 보험사 앱에서 조회할 수 없던 고객 금융 자산 통합 조회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보험사 최초로 연령이나 자산 규모 등이 비슷한 고객군 비교가 가능해졌다. 향후 보험 가입부터 심사, 계약 체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지급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참여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38만 명에서 올해 3월 47만 명으로 3개월 만에 약 23.3% 증가했다. 자산을 연결한 고객 역시 3개월간 11만 명에서 14만 명으로 21.3% 늘었다. KB손보 관계자는 “KB헬스케어와 협력해 고객의 ‘금융자산’과 ‘건강자산’이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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